19일 오후 마감된 대우건설 신임 사장 공개모집 서류 접수 결과 35명 내외의 지원자가 몰렸다.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대우건설 신임 사장에 35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마감 된 대우건설 신임 사장 공개모집 서류 접수 결과 35명 내외가 지원했다.

앞으로 사외이사 2명,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관계자 2명, 외부 대학교수 1명으로 구성된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1차로 서류를 통해 20~30명을 추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면접 등을 거쳐 6월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은 물론 과거 대우건설 사장을 지낸 인물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외에도 경쟁사 전 대표나 현직 중견건설사 사장 등 건설업계의 굵직한 전문가들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새롭게 선임될 대우건설 사장은 회사가 안고 있는 과제를 풀어야할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된다. 인수 막판 호반건설이 발을 빼면서 불발에 그친 매각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또 대우건설의 밸류에이션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가 부양에도 힘써야 한다. 매각에 악재로 작용한 모로코 해외 공사현장 등 해외사업 부실 리스크에도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대우건설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해외건설, 원가통제 등에서 능력을 가진 인물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일각에선 신임 사장 선출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추위 위원 명단이나 회의 장소 등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깜깜이’ 인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대우건설 노조는 “대학교수 1명을 포함시킨 것만으로 사추위가 공정하게 구성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과거 박창민 사장과 같은 낙하산 인사가 되풀이 돼서는 안되며, 건설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대우건설 정상화를 위한 비전 제시와 경영 능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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