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하 공정위)이 다음달 삼성과 현대차 등 10대그룹 최고경영자들(CEO)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김 위원장과 경영자들은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20일 언론보도 및 공정위에 따르면 김상조 위원장은 오는 5월10일 대기업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전문 경영인과의 간담회는 김 위원장 취임 이후 지난해 6월과 1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최고경영자를 만났다. 올해는 10대 그룹으로 확대된다. 다음달 간담회에는 지난해 5대 그룹에 더해 GS와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두산 등의 경영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두 번의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에 대한 공정위의 방향과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탈취 근절 등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간담회에서는 공익재단이 총수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는 의혹에 따라 운영 실태를 전수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10대 그룹의 현황을 듣고 지배구조 개선 작업 평가와 추가적인 제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올초 재벌 대기업들에게 3월 말까지 자율 개혁안을 요청한 바 있고, 5대 그룹 가운데 삼성을 제외한 4대 그룹이 개혁안을 내놨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올해 간담회에서 논의될 내용을 하반기 제출 예정인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에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출연한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4월 말이나 5월 초쯤 기업에 계신 분들을 만나 뵙고 지속가능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정부와 재계가 어떤 측면에서 노력해야 하는가와 관련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