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20일 ‘정책 연대’에 합의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우상호 의원이 20일 ‘정책 연대’에 합의했다. 서울시장 경선에서 둘 중 누가 결선투표에 가더라도 서로를 지지하겠다는 일종의 연대 합의다.

박·우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경선과정에서 발표한 서로의 공약에 담긴 서울 혁신의 다짐과 의지들을 존중하며 정책 연대를 통해 앞으로 서울시정 운영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함께 모을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 후보는 합의문을 통해 “쇠퇴의 기로에 서있는 서울을 활력있고 설레는 서울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인물로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 거세지는 야당의 공세에 맞서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고 민주당의 전국적인 승리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정통 민주당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가 돼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이 합의문에서 “정통 민주당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가 돼야한다”고 못 박은 이유는 박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양 후보는 서울시장 경선 토론회 등에서 박 시장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당선됐기 때문에 ‘정통 민주당 사람’은 아니라는 점을 들어 공세를 펼쳐왔다.

양 후보 진영은 1차 경선에서 박 시장을 이길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단 박 시장의 과반 득표를 막아 결선투표를 간 뒤 ‘양자대결’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경선이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시민 ARS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점수를 내기 때문에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9시경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장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위 득표자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1·2위 후보가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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