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법무부가 22일 로스쿨별 변호사시험 응시자 대비 합격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법무부는 학교 간 과다경쟁 서열화 등을 우려해 비공개 입장이었으나, 여론의 요구와 법원의 결정에 따라 공개하게 됐다. 

법무부가 발표한 ‘제 1~7회 변호사시험 법학전문대학원별 합격률’ 자료를 살펴보면, 누적합격률이 높았던 학교는 94.02%를 기록한 연세대로 나타났다. 누적합격률은 각 로스쿨을 졸업해 석사학위를 받은 사람 대비 실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비율이다.

서울대 로스쿨은 93.53%로 2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고려대 92.39%, 아주대 91.90%, 성균관대 90.43% 순이었다. 상위 5개 로스쿨의 합격률이 모두 90%가 넘은 셈이다. 이어 경희대 87.94%, 인하대 87.54%, 한양대 87.27%, 서강대 87.22%, 이화여대 87.18%, 중앙대 87.09%로 80% 후반의 높은 합격률을 자랑했다. 지방대 로스쿨 중에서는 영남대가 86.71%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전북대 69.62%, 동아대 67.82%, 제주대 67.78%의 합격률을 각각 기록해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로스쿨 누적합격률은 83.10%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치러진 7회 변호사시험도 학교별 순위가 비슷했다. 서울대가 78.65%로 1위였고 연세대 73.38%, 고려대 71.97%, 아주대 68.12%, 성균관대 67.11% 순이었다. 

법무부의 학교별 합격률 정보공개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뤄졌다. 당초 학교 간 과대경쟁, 서열화, 교육 부실화 등을 우려해 법무부는 비공개 방침을 세웠었다. 그러나 대한변호사협회가 법무부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1심과 2심에서 재판부가 대한변협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법무부가 입장을 변경해 공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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