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2일 드루킹 등이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경찰이 22일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에 있는 출판사 느릅나무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달 21일 1차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느릅나무 출판사는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 씨(필명 드루킹)가 운영해온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압수수색은 이날 정오에 시작됐다. 파주 사무실 내 CCTV 영상자료 및 건물 주변 CCTV, 주변 차량 블랙박스를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USB 1점을 확보했다. 경찰은 “추가 증거자료를 확보, 출입자 및 공모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압수수색 이유를 밝혔다.

또한 경찰은 느릅나무 출판사가 파주출판도시에 입주한 배경도 조사하고 있다.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성된 파주출판도시는 세제 혜택 등이 입주자에게 주어진다. 그러나 느릅나무는 유령 출판사로 관련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대한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고발이 있었다.

다만 야권은 경찰이 의혹을 축소하고 있다며 거듭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 불법댓글공작 규탄 광화문 천막농성장을 방문한 유승민 바른미래 공동대표는 “한 달하고 하루 지났는데 오늘에 와서야 느릅나무 출판사 압수수색한다고 뒤늦게 난리를 피우고 있다”며 “이런 경찰부터 수사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유승민 대표는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2003년에 노무현 정권 때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김경수 의원과 한 방에서 근무한 사람”이라면서 “이 사람에게 수사를 맡겨놓으니 이렇게 된 게 아닌가. 제가 보기엔 당장 서울경창철장부터 체포해서 수사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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