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의 ‘2017가공식품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월 평균 3회 가정간편식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 소비자들은 한 달에 3번 정도 가정간편식(HMR)을 구매하고 여기에 월 4만7,475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의 ‘2017가공식품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정간편식의 구입 빈도는 월 평균 3.1회로 조사됐다.

최근 3개월 내 간편식 구입 경험이 있는 1,916가구 중 월 2~3회에 구매한 비중은 43.85%에 달했다. 1주일에 한 번 가정간편식을 구매한 비율도 23.9%로 높은 편이었다.

세대별로 별로 보면 20대 1인 가구가 월 4.9회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30~50대 1인 가구, 다인가구, 60대 1인 가구 순이었다. 20대 1인 가구에서는 조사 대상 중 1주에 한 번 이상 가정간편식을 구매한 비중이 절반(51.9%)을 넘었다.

간편식을 구입하는데 가구당 월 평균 4만7,475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 보면 20대 1인 가구가 월 평균 6만135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30~50대 1인 가구(4만9,022원), 다인가구(4만9,039원) 순이었다.

최근 3개월 구매 경험이 가장 많은 즉석 조리 간편식은 ‘면류’(53%)였다. 다음으로 ‘만두‧피자류’(51.5%)였다. ‘밥류’(41%), ‘육류’(36.7%)의 비중도 높은 축에 속했다.

가정간편식 소비자들은 주로 대형마트에서 구매해 가정에서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51.8%)이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대형 슈퍼마켓인 SSM(19.6%)도 자주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개월 내 간편식 구매 경험이 있는 79%가 ‘가정 내’에서 섭취한다고 답했다.

간편식 구입 이유 1위는 ‘음식조리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26.1%)서였다. 다음으로는 ‘맛이 좋아서’(24.5%), ‘직접 조리하는 것 보다 저렴해서’(22.8%)라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7%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혼밥’이 일상인 1인 가구와 바쁜 일상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올해에는 4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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