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그룹이 대부업 철수 시기를 확정지을지 주목된다. <웰컴금융그룹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웰컴금융그룹이 2024년까지 대부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웰컴금융그룹은 2002년 웰컴크레디라인대부를 설립하면서 소비자금융업(대부업)에 뛰어든 곳이다. 현재 산하 대부업 계열사는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외에도 애니원캐피탈대부, 유원캐피탈대부, 웰릭스캐피탈,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 등이 있다.

웰컴금융그룹은 2014년 저축은행 인수를 승인 받는 과정에서 2019년까지 대부업 자산을 40% 이하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에서 완전 철수하는 조건으로 인수 승인을 받아 웰컴저축은행(옛 예신·해솔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다만 정확한 철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웰컴금융그룹이 정확한 철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머니투데이>는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이어 웰컴금융그룹도 2024년까지 대부업을 접기로 하고 금융당국과 관련 논의를 끝냈다”고 보도했다.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의 유명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웰컴금융과 같은 조건으로 OK저축은행(옛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 승인을 따냈다. 지난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인수조건 위반에 휘말린 뒤, 대부업 완전 철수 시기를 2024년으로 확정한 바 있다. 최근 당국의 규제 압박이 커짐에 따라, 웰컴도 철수 시기를 조기에 확정짓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잇다.

이에 대해 웰컴저축은행 측은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관련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법정최고금리가 인하되고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예전과 같은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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