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를 두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간 '아킬레스 건'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후보에게는 '민주당원 댓글공작 사건' 연루 의혹이, 김태호 후보는 '올드보이' 논란이 제기된 상황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이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복심인 김경수 의원의 출마선언, 자유한국당도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 ‘홍준표 대표 재신임’을 내건 것은 두 당이 ‘경남’을 중요 격전지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후보인 김경수 의원에게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일명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한국당 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올드보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만큼 양 진영에서 서로의 아킬레스건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24일 현재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경수 후보가 김태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가 매일경제신문과 MBN 의뢰로 지난 14~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경수 후보(36.6%)가 김태호 후보(24.1%)보다 12.5%p 앞섰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부산일보·부산MBC 의뢰로 지난 13~14일 이틀간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0여명에게 각각 조사한 결과 경남지사 지지도 조사에서도 김경수(43.2%) 후보가 김태호(34.1%) 후보보다 9.1%p 앞섰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앞서 발표된 여론조사는 모두 김경수 후보 아킬레스건인 ‘드루킹 사건’ 파문이 반영되기 전에 나온 결과다. 향후 여론조사에서 ‘드루킹 사건’이 김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지방선거기획본부장인 김명연 의원은 지난 22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경남은 분위기가 좋다. 김태호 후보가 (2012년 총선에서 김경수 후보를 상대로) 이겨본 경험이 있다. 한번 이겨본 후보와 다시 붙으면 지지자들도 자신감이 충만해진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