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도 우호적인 시장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8조7,197억원, 영업이익 4조3,6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2~3% 감소한 수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38.6%, 77% 올랐다. 또 순이익은 64.4% 증가한 3조1,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1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9% 상승했다. 반면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도 1% 하락했다. D램 시장의 견고한 수요 덕에 높은 실적을 유지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출하랑 감소는 서버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수요 약세와 2월 생산 일수 축소 때문”이라며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수요 약세 영향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올해 D램 시장에 대해 ‘글로벌 IDC(Internet Data Center) 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서버용 제품 중심으로 성장을 예상했다. 또 모바일 제품은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AI와 카메라 등 스마트폰의 기능 강화에 따라 기기당 평균 탑재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D램 업체들의 신규 공정 비중 확대 및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낸드플래시는 기업용 SSD(Enterprise SSD)가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 기반의 기술 발전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과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완성도 높고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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