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연고로하는 중견건설사 금성백조가 예상 공사비 7,000억원의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서 대형건설사 컨소시엄에 패했다. <금성백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역 향토 건설사와 대형 건설사들이 뭉친 컨소시엄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대전 도마변동 3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수주전이 ‘골리앗’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대전 서구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에서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이 한 팀을 꾸린 ‘미라클사업단’이 총 418표(62%)를 얻어 수주를 따냈다. 고배를 마시게 된 금성백조주택은 261표(38%)를 획득했다.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 사업은 대전 서구 변동 9-4번지 일대 19만2,861㎡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0층, 25개동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 사업이다. 총 3,700가구 외에도 다양한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투입될 예상 공사금액은 약 7,000억원이다.

이번 수주전은 일명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혈혈단신 국내 최정상급 건설사들의 연합체와 맞붙은 금성백조주택은 시공능력 52위의 중견건설사다. 지역과 업계에서는 인지도와 체급에서 명백하게 밀리는 금성백조가 지역 민심과 이사비 지원 등에 힘입어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여부에 적잖은 기대감이 쏠렸었다.

하지만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 총회 결과 두 배에 가까운 득표 차이를 보이며 대형건설사가 가진 브랜드의 힘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1981년 설립한 금성백조는 대전의 대표적인 향토 기업이다. 아파트 브랜드명 ‘예미지’는 충청권을 물론 전국구 인지도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업주인 정성욱 회장은 지난달 제23대 대전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에 선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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