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권영진-민주당 임대윤과 3파전… 보수표심 갈릴까

바른미래당은 24일 대구시장 후보로 김형기 경북대 교수('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 상임대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교수가 3월 2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새대열 창립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은 24일 대구시장 후보로 김형기 경북대 교수('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 상임대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제1야당 교체'를 내세우고 있는 바른미래당으로서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필요가 있었는데, 오랜기간 공천 신청자도 없는 등 인재난 끝에 영입을 이룬 것이다.

김 교수는 오는 25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4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방분권위원장으로 영입한 인물이자 경북 출신이자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상임의장을 역임했다.

김 교수의 출마로 대구시장 선거는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보수 지지층을 놓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대구시장을 내주면 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했었고, 이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한국당을 문 닫게 하기 위해 제가 최선의 후보를 찾아내겠다"고 응수한 바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결과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한국당이 4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민주당(31.9%), 바른미래당(8.2%), 민주평화당(2.1%), 정의당(1.2%)이 순이었다.

조사지역에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이 포함되고, 3자대결 구도로 짜여진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도 아직 없지만 개략적인 판세는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사대상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2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8%,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런 가운데 보수의 성지인 대구에서 진보 진영인 민주당이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이목이 쏠린다. 선거 구도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대결로 전개돼 보수 표심이 갈릴 경우 임대윤 민주당 후보가 진보 지지층 표를 결집하며 당선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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