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에서 복숭아를 활용한 음료 및 젤리 등 신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20도를 웃도는 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식음료업계의 트렌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봄 시즌을 겨냥해 상큼 발랄한 기운이 가득한 ‘딸기’에 빠졌던 식음료업계가 여름 제철 과일인 ‘복숭아’에 주목하고 있다.

음료 시장이 벌써부터 복숭아의 향기로 가득 찼다. 복숭아 특유의 상큼함을 한껏 살려 답답한 목을 적셔줄 음료들이 잇따라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미닛메이드는 복숭아 과즙에 스파클링이 가미된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복숭아’를, CJ제일제당은 복숭아 과즙을 발효해 만든 과일발효초 ‘쁘띠첼 미초 복숭아’를 선보였다.

복숭아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제품도 출격 중이다. 매일유업은 과일 젤리 디저트 ‘데르뜨’ 백도 맛을 내놨다. 이 젤리는 상큼한 식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백도 과육을 넣어 복숭아 특유의 달콤 상큼함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SPC삼립도 복숭아를 활용한 젤리를 마련했다. ‘제리뽀 말캉젤리’ 복숭아 맛이 그 주인공이다. 복숭아과즙을 넣어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치어팩(Cheer Pack)에 담아 휴대성을 살렸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오리온의 ‘마이구미 복숭아’도 출시 두 달 만에 누적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기세를 몰아 ‘후레쉬베리 복숭아&요거트’를 한정판으로 내놓기도 했다.

6~8월 사이에 주로 수확되는 복숭아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이후 실크로드를 통해 서양으로 전해졌다는 게 통설이다. 17세기 무렵에는 아메리카 대륙까지 퍼져 나간 것으로 전해진다. 예부터 재배된 국내에서 복숭아가 상품용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건 1906년 원예모범장(대한제국 시절 원예의 개량과 경작에 관한 일을 보던 관아)이 설립된 이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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