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내부 가이드라인을 새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게시할 수 없는 콘텐츠에 관련한 정책으로, 페이스북을 보다 안전한 장소로 만들기 위한 조치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페이스북이 콘텐츠 게재와 관련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혐오발언, 폭력성 등이 드러나는 글은 게시하지 못하도록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규정에 위배되는 글은 바로 삭제된다. 페이스북이 자사 생태계 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페이스북은 내부 가이드라인을 새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게시할 수 없는 콘텐츠에 관련한 정책으로, 페이스북을 보다 안전한 장소로 만들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나체 이미지, 성적 묘사, 혐오 및 폭력 발언 등이 담긴 콘텐츠의 게시는 금지된다. 아동의 안전이 위협받는 게시물 역시 금지다. 

이번 결정은 앞서 제기된 페이스북의 혐오 방치 논란에 대한 해결책으로 풀이된다. 실제 2016년 말 독일은 페이스북이 인종혐오 게시물을 방치한다는 혐의로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조사한 바 있다. 현재도 페이스북이 인종, 종교, 국가 등에 대한 혐오 글을 방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가이드라인이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게시물 분류 과정에서의 실수는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누드, 성적 묘사, 혐오 등의 콘텐츠가 아닌 일반적인 콘텐츠가 삭제됐을 시 사용자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커뮤니티의 표준을 위반한 게시글이 삭제되면 사용자에게 알림이 간다. 이후 사용자는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 오류로 판단할 시 사진, 비디오 등의 게시물은 복원되는 방식이다. 

저커버그 CEO는 올해 초 “우리가 모든 문제와 학대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도구로문제를 방지하기엔 너무 많은 오류가 발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페이스북 생태계 정화에 나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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