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서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월 중순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확정되지 않았지만, 북미 정상회담 전 개최하는 방향에 양측의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새벽 존 볼튼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1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며 “북미정상회담 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직후 전화 통화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키로 합의했다. 정의용 실장은 회동을 마친 뒤 “볼튼 보좌관과의 만남은 매우 실질적이고 유익하였으며, 한미 양국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 실장의 출국은 24일 이뤄졌다. 남북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한미공조를 긴밀하게 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화보다는 대면하는 것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북정상회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북미정상회담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미국과) 계속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북미정상회담 전인 5월 중순 정도에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달 중순 쯤 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최종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