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사업부별 희비가 엇갈렸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및 스마트폰 사업 선방으로 분기기준 최대매출을 달성했지만, 가전사업에선 부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기 대비 소폭 하락한 실적이지만,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선 각각 19.82%, 58% 올랐다.

성장을 이끈 건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다.

전년 동기대비 DS부문의 매출은 24%, IM부문은 21%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도 각각 55%, 82% 올랐다. 특히 IM부문의 성장세는 1분기로 출시를 앞당긴 갤럭시S9 시리즈 덕분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장 상황 호조 지속과 무선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TV 등 가전파트인 CE부문은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CE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8% 하락한 9조7,4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6.3% 감소한 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TV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했지만,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으로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생활가전 사업은 ‘플렉스워시’세탁기, ‘큐브’ 공기청정기와 시스템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며 “하지만 원자재가 상승과 미국 신규 가전공장 가동으로 인한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2조4,046억원 가량의 현금을 분기배당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배당금은 1만7,700원이며, 시가배당율은 보통주식 0.7, 종류주식 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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