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 제품군의 영향으로 나란히 상승했다. <뉴시스/신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반도체를 위시한 전기·전자제품의 수출물량과 가격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25일 ‘2018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했다.

3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주된 원인은 반도체 제품군이 속한 전기 및 전자기기 산업이었다. 1월에 19.7%, 2월에 8.8% 상승했던 전기 및 전자기기 제품의 수출물량지수는 3월에도 17.6%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월 5.6% 하락했던 일반기계 제품군의 수출물량지수도 5.9% 상승하며 전체 지수의 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1% 감소했다. 지난 석 달 동안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금액지수도 3월에는 0.2% 오르는데 그쳤다.

금액지수의 증가폭은 더 컸다. 전기 및 전자기기 제품군의 3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3% 오르며 1월(27.5%)과 2월(11.7%)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총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했다. 통관시차를 반영한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다만 수입물가지수의 상승폭이 더 높았다(6.9%). 이에 따라 수출품 1단위를 판매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하락했다. 수출물량 자체는 전년 동월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소득교역조건지수(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의 곱)는 1.4% 상승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