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각) 정책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하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뉴시스/신화>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유럽연합이 예상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에 출구전략의 시행을 뒤로 미루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6일(현지시각) 정책금리를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0%를 유지했으며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4%와 0.25%를 유지했다.

최근 유럽 경제는 다소 혼란스런 모습이다. CNBC는 “유로지역 국가들은 2017년에 십 년 만의 경제호황을 맞았지만 올해 들어와서는 다시 슬럼프에 빠졌다”고 평가했으며, 뉴욕타임즈 역시 “어떤 지표는 하락했고, 어떤 지표는 올랐으며, 또 어떤 것은 제자리를 걸었다”며 “마치 퍼즐과 같다”고 표현했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긍정론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미팅에 참석한 자리에서 “경제지표는 유로지역의 성장 사이클이 최고점을 찍었다고 말하지만, 성장 모멘텀은 계속될 것이다”며 유럽경제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수정하는 등의 정책변화를 주지 않은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양적완화 정책도 지속된다. 유럽중앙은행은 적어도 올해 9월까지는 매월 300억유로 상당의 자산을 매입하던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낮았던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한편 블룸버그는 해당 소식을 보도하며 증권업계에서는 자산 재투자와 관련된 추가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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