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수술을 앞뒀다. 구체적인 병명인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시급한 눈치다. 그의 변론을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에 따르면, ‘가급적 빨리 수술하라’는 의사의 권유가 있었다. 이에 따라 최씨는 재판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25일 열린 서울고법 형사4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응급 상황’이 그 이유였다.

이경재 변호사는 법원에 재판 기일을 다음 달로 잡는 게 어떠냐고 건의했다. 최씨가 수술 후에도 4~5일 정도 입원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씨의 병명을 둔부 욕창으로 추측했다.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법정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던 것. 과거 “일과 시간 내에 재판을 끝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꾀병 논란 여전하다. 최씨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심장질환과 공황장애를 주장했고, 재판을 받는 동안에도 신경쇠약과 우울증을 호소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엔 북한에서 숨진 미국인 웜비어에 자신을 빗대 “약으로 버티는데 고문이 있었다면 웜비어와 같은 사망 상태가 될 정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변호인 측은 ‘정신적으로 불안해 요양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진단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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