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과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비자금 조성’과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지난 26일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박인규 전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회장은 2014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신입 행원 15명의 부정 채용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채용 비리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인사부 컴퓨터 교체, 채용서류 폐기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 전 회장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상품권을 구매한 뒤 현금으로 되파는 속칭 '상품권깡'으로 3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중 일부를 사적 유용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 중 일부 금액을 박 전 회장이 개인용도로 사용한 정황을 확인했다.

대구지법은 검찰이 청구한 박 전 회장의 구속영장에 대해 오는 30일 오후 2시30분 구속적부심사를 열 예정이다.

한편 박 전 회장은 지난달 은행장과 지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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