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가 지난 26일 1차 조사에 이어 28일 2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가 경찰에 두 번째로 소환됐다. 2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수년에 걸쳐 여신도 10여명을 성폭행한 혐의다. 실제 고소장을 정식 접수한 피해자만 6명이다.

하지만 이재록 목사는 ‘입’을 닫았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이날 자정이 다 돼서 청사를 빠져나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그의 운전기사는 “(이재록 목사가) 몸이 매우 편찮다”고 전했다. 현재 만민중앙교회 측은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의 생각은 다르다. 이재록 목사가 대형 교회 지도자의 지위와 신도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는 여신도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재록 목사가 성경과 천국 등을 거론하며 성관계를 설득했다는 진술을 내놨다. 만민중앙교회 신도 수는 13만명에 달한다.

경찰은 이재록 목사에 대한 추가 소환 없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재록 목사는 지난 26일 진행된 1차 조사에 이어 이날 2차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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