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이 상정되었으나 새누리당의 반대로 결국 통과되지 못한 것과 관련, “거짓말에는 세금 안 붙는다고 대선을 앞두고 박 후보와 새누리당 때문에 온 나라에 거짓말이 넘쳐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선대위 이수정 부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경제적 약자 권익 보호를 위해 경제 민주화를 하겠다고 공언 해놓고 대형마트의 이익만을 두둔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통법 개정안은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의 의무 휴업일을 월 3일까지 늘리고 영업시간 제한을 4시간 확대’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것은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규제이다.

더욱이 얼마 전 한 대형마트가 중소유통업체 단체들을 만나 신규 점포 출점을 자제하고 월 2회 자율 휴무를 실시하겠다는 원칙에 합의해 놓고는, 바로 당일에 대형마트 개설 등록 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바가 있다.

이수정 부대변인은 “이러한 이중플레이는 대형마트의 절친 노릇을 하는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그동안 기업과 정부가 한편이 되어 영세상인을 희생시켜왔다. 그만하면 많이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영세상인들은 눈물과 한숨으로 삶의 공간을 정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병렬 대변인도 이날 오후 1시50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대형마트 규제를 강화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끝내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앞으로 무슨 얼굴로 골목상권, 중소상인들을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말씀을 하실 생각이냐”고 따졌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망원시장과 월드컵시장의 상인들이 오늘 저녁 7시반부터 8시반까지 한시간 가량 촛불을 켜고 장사를 하는 이른바 ‘촛불시장’을 연다.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을 막기 위해 ‘촛불’을 켜고 장사를 하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것”이라며 “박근혜 후보는 오늘 이 진풍경이 펼쳐질 ‘촛불시장’에 들러보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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