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매출 기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부진한 반면, 온라인 업체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 3월 기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더한 유통업체들의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채널 보다는 O2O기업이 포함된 온라인 유통업체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3월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오프라인에서는 편의점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백화점과 편의점, SSM 등 4개 채널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의 3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4%가 증가했다.

반대로 대형마트와 SSM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3월 매출은 같은 기간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에서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 SSM은 0.1% 성장하는 데 머물렀다.

SSM의 경우 유일하게 구매건수가 감소한 업태에 포함되기도 했다. 편의점(6.3%), 백화점(0.5%), 대형마트(0.4%) 모두 구매건수가 지난해 3월 대비 증가했지만, SSM만이 2.3% 하락했다. 산자부는 “SSM 구매건수는 2017년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분야는 부문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G마켓, 11번가 등 오픈마켓이라 불리는 온라인판매중개 업체들은 3월 매출이 1년과 비교했을 때 18.1% 올라 조사 집단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대형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닷컴 쇼핑몰도 16.6% 매출 증대가 이뤄졌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오프라인과 온라인 분야의 희비는 엇갈렸다. 편의점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채널(백화점, 대형마트, SSM) 모두 전체 유통 채널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3월 총 9조6,200억의 매출 중 24.1%의 비중을 차지했던 대형마트는 올해 3월 22.3%로 내려앉았다.

백화점과 SSM도 각각 0.7%p, 0.6%p 줄어 19.2%, 4.4%를 기록했다. 편의점은 0.6%p 올라 매출 비중이 16.8%로 확대됐다.

부진한 오프라인 시장과는 달리 온라인판매중개와 닷컴 위주의 온라인판매 사이트들은 전년 대비 각각 1.7%p, 0.7%p씩 올라 매출구성 비중이 26.7%, 10.7%까지 증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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