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 불법 핵 프로그램 사용으로 영구정지 당한 계정 수가 올해 들어 700만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배틀그라운드>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PUBG(펍지주식회사)가 글로벌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의 불법 핵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 영구정지 계정만 올해 들어 700만개에 달했다.

펍지는 지난 1일 배틀그라운드 공식카페를 통해 지난달 9일부터 29일까지 총 125만6,814명의 핵 사용자들을 영구이용 정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부터 8일까지 36만6,606명이 핵 사용으로 영구정지 당한 점을 고려하면 4월 한달 단속된 건수는 162만3,420건이다.

펍지의 이 같은 핵 프로그램 단속은 게임수명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외부 불법 프로그램인 핵은 타 유저의 위치를 알려주거나 자동조준 기능 등을 지원한다. 일반 유저보다 핵 프로그램 사용 유저들이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서로 생존경쟁을 벌이는 배그의 흥행에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다.

이에 펍지는 국내외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 텐센트 등과 협력으로 불법 핵 프로그램 단속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배그의 불법 핵 단속된 건수는 총 717만건에 달한다. 또 중국 수사기관은 지난달 25일 현지에서 불법 프로그램 개발 및 판매를 해오던 조직원 15명을 체포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중국 수사당국이 불법 핵 제작자 및 판매조직원을 체포할 당시, 훼이거즈트로이목마가 일부 핵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산 백도어 바이러스로, 해커들이 감염된 컴퓨터의 원격조정 및 데이터추출 등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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