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인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CPBC라디오 ‘안녕하십니까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문정인 특보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의 지속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겨냥해 “외교안보 이슈에서 갈등과 논란, 이런 것만 계속 일으키는 것 같다”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경우에는 외교안보특보를 해임하든지, 차라리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하는 게 낫겠다”고 건의했다.

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인 김영우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안녕하십니까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문정인 특보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의 지속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문 특보는 원래 대통령이 외교안보와 관련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특별보좌하는 게 원래 역할”이라며 “(하지만) 문 특보는 주한미군, 평화협정 체결, 북한 핵보유국 인정 문제에 있어서 심각한 발언들을 계속해 왔다. (또) 북한이 주장하는 논리를 거의 그대로 이야기한 적이 많았다”라고 문 특보 행보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청와대를 향해 “문 특보 (문제 발언은)  아이러니 하게도 두세 달 지나면 실현됐다. 그래서 더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그렇게 봤을 때는 문 특보 발언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결국 애드벌룬을 띄우고 나중에 청와대가 뒤를 따라가는 것인지 헷갈린다. 그래서 이번에 경질하든 국가안보실장으로 앉히든 둘 중에 하나(를 하는 게 맞지 않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청와대가 매듭을 짓지 않으면 중차대한 남북정상회담 또 앞으로 있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너무나 큰 외교안보의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청와대가) 결단을 내려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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