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 결과를 발표하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 <뉴시스/AP>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물가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6월 인상’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월 회의 결과가 2일(현지시각) 발표됐다. 기준금리는 1.50~1.75%로 동결됐지만 물가상승률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히 높았다.

제롬 파월을 의장으로 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식량 및 에너지 상품들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가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이 중기적 관점에서 목표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믿음도 명시됐다.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작년 여름의 부진을 딛고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7개월 연속 2%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역시 자국 고용시장과 물가상승 흐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으며, 이를 지지하기 위해 통화정책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의 구체적인 경로에 대해서는 “경제 전반에 대한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양호한) 경제 조건이 금리의 점진적인 상승을 담보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시장 역시 오는 6월 열릴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연준의 발표문이 나온 후 블룸버그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투자자들의 64%가 6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초 연 3회로 예상됐던 금리인상 횟수가 4회로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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