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당의 역할, 국민을 위한 민주당의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의 삶을 위하는 원내대표, 한반도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포용 없는 정치, 적대적 구도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며 “남북관계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체계만 마련된다면 나머지 국정현안은 야당에 최대한 양보하겠다”고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의원은 “한국GM 위기에 문재인 정부 대응은 모범사례”라며 “당정청이 긴밀한 논의체계를 갖고 원칙을 세우고 노사 간에 조정과 중재를 통해 신속한 정책결정으로 파국으로 치닫던 한국GM 문제를 조기에 정상화시켰다. 당이 중심이 돼 긴밀하게 소통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국GM 문제처럼 중요 현안은 책임의원 중심 당정청 상시 소통체계를 구축해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단식투쟁 등 강경노선을 걷고 있는 야당과의 협치 전략에 대해 “지금 국회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러나 국회 정상화를 위해 어떻게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 같은 문제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남북관계 개선에 나섰다. 때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들이 제대로 이행되면 (여야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홍 의원이 청와대에 쓴소리를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오히려 반대가 될 것”이라며 “당정청 간 분명히 서로 다른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은 민심을 수렴해서 국가 정책에 반영시키는 것이 집권여당으로서의 중요한 과제다. 때문에 입법·정책·예산에 있어서는 당이 보다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된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먼저 출마를 선언한 경쟁자 노웅래 의원에 대해서는 “노 의원도 추진력이 있으시고 많은 중요한 과제들을 해결해오셨다. 노 의원의 경륜과 추진력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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