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방암·위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첫 판매를 영국에서 개시했다. 이는 지난 2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지 3개월 만에 이뤄진 런칭이다.

지난 3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이번 영국 런칭을 시작으로 조만간 독일 시장에도 허쥬마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럽 의약품 시장은 90% 이상이 입찰로 진행되는 만큼 영국에서의 론칭은 주변국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세일즈 활동을 전개한다. 아울러 올해 2분기 내 독일과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허쥬마 런칭을 완료할 방침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유럽에서 오리지널의약품 시장을 뛰어넘은 첫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이어 트룩시마도 출시 3분기 만에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각각 58%, 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면서 “허쥬마 역시 풍부한 임상 데이터 등의 강점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이번 영국 허쥬마 런칭을 추진한 유통 파트너사 먼디파마 CEO 알베르토 마르티네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함께 램시마, 트룩시마를 시장에 선보인 전례가 있는 만큼 허쥬마도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쥬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제넨테크(Genentech)가 개발하고 로슈(Roche)가 판매하는 허셉틴(Herceptin)이다. 허셉틴은 연간 약 8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으로, 유럽에서의 시장 규모는 약 2조4,5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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