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중소‧중견기업으로 재취업한 중장년 대부분이 회사 생활을 오래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7명은 3년 내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발표한 ‘2018년 중소·중견기업의 채용계획 및 중장년 채용인식 실태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채용정보사이트 ‘잡서치’와 공동으로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 288회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최근 3년간 ‘중장년 채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21사였다. 이는 조사대상기업의 76.7%다. 이들 기업에 취업한 중장년의 평균 근속연수는 3년 이하가 46.6%를 차지했다. 1년 이하(19.5%), 6개월 이하(7.2%)도 상당했다. 재취업 3년 내 퇴사 비율은 73.3%에 달했다.

중소·중견기업 10곳 중 6곳(64.2%)은 ‘올해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직종별 채용계획을 보면 ‘단순노무직’이 2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구·기술’(20.0%), ‘생산·품질관리’(19.3%), ‘영업·마케팅’(17.7%), ‘사무관리’(16.2%) 순이었다.

중장년에게 지급하겠다는 연봉수준은 3,000만원 내외(34.4%)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000만원 내외(23.8%), 4,000만원 내외(21.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장년 구직자의 나이가 취업 시 걸림돌이 되느냐?”는 물음에는 채용담당자의 절반(51.0%)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기존 조직구성원의 연령대 고려’(38.8%) 때문이 최다였다.

배명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장은 “중장년 채용분야가 질 낮은 일자리가 많고, 임금수준 또한 높지 않아 장기근속을 못하고 있다”며 “중장년들이 재취업 후 조직문화에 빠르게 적응하려는 노력도 조기취업 못지않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