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부에 방위산업 지정 취소를 요청했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금호타이어가 정부에 방산업체 지정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에 방산업체 지정 취소를 요청했다. 전투기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방산업체로 지정돼 있다.

금호타이어가 방산업체 지정 취소를 요청한 건, 방산 분야가 중국 더블스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방위사업법에서는 방위산업은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매각이 가능하도록 하고있다. 만약 정부 허가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렵게 성사된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대신 방산 부문은 따로 떼어낸 뒤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방산업체 지정 취소 뒤 비방산 부문만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산업부 장관 승인이 필요 없게 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국타이어나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체가 금호타이어 방산 부분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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