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어하기를 대비해 고등어, 명태, 오징어 등 비축 수산물 5,740만톤을 방출하기로 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오징어 등 수산물의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비축해둔 수산물을 방출하기로 했다.

9일 해양수산부는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정부비축 수산물 5,740톤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품목별 방출량은 ▲명태 5,515톤 ▲오징어 42톤 ▲고등어 93톤 ▲참조기 50톤 ▲삼치 40톤이다.

이번에 방출되는 수산물은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국 주요 전통시장에 우선 공급된다. 남은 물량은 롯데마트와 수협 바다마트, 도매시장 등에 배정할 계획이다.

‘금값’이 된 오징어 가격을 잡기 위해서 추가 조치에 나선다. 정부지원을 받아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오징어에 대해서도 방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통계청의 ‘2017년 어업생산동향’에 따르면 살오징어 생산량은 2016년 12만톤에서 지난해 8만7,000톤으로 28%감소했다. 수산 업계에 따르면 오징어 생산량이 10톤 이하로 떨어진 건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건 동해안 수온 상승으로 인해 어장이 북한 쪽으로 올라 간 것과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불법 조업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비축 수산물 방출로 소비자들이 시중 가격보다 약 10~30%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을 보면 고등어(300g 기준)는 시중가보다 32%저렴한 1,300원에, 명태(600g)는 31% 낮은 1,300원, 연안오징어는(380g 기준) 10% 할인된 3,8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국산 수산물 생산이 감소되는 시기인 5월에도 정부비축 수산물의 시장 공급을 통해 우리 소비자들이 맛좋은 수산물을 적정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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