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방중 수행단에 포함돼 중국을 방문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을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은 실질적 2인자로 불린다. 소개된 직책은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당 제1부부장)이지만,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받은 꽃다발을 건네받거나, 평화의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을 쓸 때 펜을 건넸다. 김여정은 라오닝성 다롄으로 방중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행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8일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수행단은 5명이다. 리수용(당 국제부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외교위원장), 김영철(당 통일전선부장 겸 당 중앙위 부위원장), 리용호(외무상), 최선희(외무성 부상) 그리고 김여정이다. 특히 최선희가 수행단에 포함된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측과 의견을 조율했음을 시사한다. 그가 미국통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방중 일정에서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해변 회담에는 김여정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행단 가운데 유일하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식 회담 테이블엔 얼굴을 비추지 않았지만, 가장 은밀하게 진행된 대화 내용은 가까이서 직접 들었다. 다만 공개된 영상에서, 김여정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을 때의 활발한 모습과 달리 시진핑 주석 앞에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김여정은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 주석을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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