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기업의 임원들의 10명 중 7명은 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픽사베이>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 30대 기업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52.9세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들의 임원 10명 중 7명은 50대였다.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전력이었으며, 가장 낮은 기업은 넷마블이었다.

9일 잡코리아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국내 30대 대기업 및 공기업 임원 3,463명의 연령 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출생연도별로 보면 1964년생(만 54세)인 임원이 10.1%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1960년대 중반이 다수 포진해 있어 50대 임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원 중 50대 임원 비중은 73.1%였다.

40대 임원은 21.6%의 비중을 보였다. IT업체와 화장품, 바이오 기업의 임원들이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속했다. 임원들의 평균 연령이 40대인 곳은 셀트리온(47.6세), 아모레퍼시픽(49세), 카카오(49.3세), 넷마블(44.7세) 4곳이었다.

60대 이상 임원은 5.2%였다. 전체 임원들의 평균 연령이 60세를 넘는 곳은 한국전력(62.6세) 한 곳이었다. 우리은행(57.4세), 포스코(57.3세), 기업은행(57.1세)도 임원 평균 연령이 높은 기업들로 꼽혔다.

임원들의 평균 연령을 통해 개방적인 기업 문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IT업계와 보수적 색채가 강한 금융권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 연령 기준 30대 임원은 전체 3,463명 중 단 4명(0.1%)뿐이었다. 이들은 SK텔레콤, 넷마블, 카카오, 삼성전자에 각각 재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 진출에도 이들은 여전히 임원과는 거리가 멀었다. 조사 대상 전체 임원 중 96.2%가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임원 비중은 전체에서 3.8%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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