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는 수술을 앞두고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접견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최순실 씨가 구치소 밖으로 나왔다. 11일 자궁근종 수술을 앞두고 전날 병원에 입원한 것. 끝내 딸 정유라 씨는 만나지 못했다. 정씨가 지난 8일 어버이날 최씨가 수감 중인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아와 면회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구치소 측은 “모녀가 공범 관계”인 만큼 “아직 접견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순실 씨는 불만을 표시했다. 입원을 앞둔 9일 서울고법 형사4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천륜을 막는 게 자유대한민국이 맞느냐”며 “회한과 고통의 하루였다”고 말했다. 앞서 딸의 접견을 요청할 때도 “고영태는 황제재판을 받게 하면서 저한테는 너무 잔인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최순실 씨는 수술 후 17일까지 입원할 예정이다. 그는 “수술 때문에 정신이 없을까봐 미리 말씀드리고 싶다. 맹세컨대 삼성이나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안 받았다”면서 “수술 끝나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재판은 오는 23일 열린다. 이날엔 박근혜 정부에서 문체부 실세로 불린 김종 전 차관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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