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이 지난 13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제13회 경기도 약사학술대회에서 빅데이터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유유제약>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이 지난 13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제13회 경기도 약사학술대회에서 ‘빅데이터로 보는 약국시장’이라는 주제로 약사 직능개발과 약국 경영혁신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유유제약은 제약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개념을 적용한 경영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 유 부사장은 온라인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시장 트렌드와 약사에 대한 소비자 인식,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유유제약의 일반의약품 등에 적용한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기존 출시 제품인 ‘베노플러스겔’ 마케팅 전략에 빅데이터를 접목, 멍 빼는 연고에 대한 수요가 시장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타깃 고객층을 아이에서 여성으로 바꿨고, 광고카피 및 영업 전략도 바꿨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약품 성분 특성에 따른 ‘부종 완화’ 기능을 내세우기 보단, 소비자들이 원하는 ‘멍 빼기’ 효능에 초점을 맞췄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유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MBA에서 데이터마이닝 관련 수업을 듣고 소비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소셜미디어를 선택했다.

유 부사장은 이날 “전통적인 시장 조사는 현재 존재하는 시장 현황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면서도 “아직 형성되지 않은 시장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볼 수 있었고, 새로운 시장을 포착하는데도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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