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와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 등 주요 원유 가격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픽사베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국제유가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수출입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은 14일 ‘2018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했다.

4월 수출물가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 하락했다.

2·3월에 침체됐던 석유제품의 수출물가가 유가 상승으로 다시 높아졌다. 지난 4월 2일 69.72달러였던 브렌트유 가격은 같은 달 27일엔 74.93달러로 5달러 이상 올랐으며, 동기간 두바이유는 64.62달러에서 68.28달러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4월 중 석탄 및 석유제품군의 물가도 전월에 비해 6.5% 상승했다.

반면 환율의 하락은 수출물가를 낮추는 역할을 맡았다. 3월 평균 1,071.89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4월 1,067.76원으로 0.4% 하락했다.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수입업계는 유가상승의 영향을 보다 직접적으로 받았다. 4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4.8%, 광산품도 4.9% 상승한 영향이다. 원유(8.4% 상승)와 LNG 천연가스(3.4% 상승) 등의 연료 수입가격이 크게 올랐다.

원유·석유제품 중심의 수입물가 상승 현상은 5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3월 말부터 관측된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15일 현재 브렌트유와 두바이유의 가격은 각각 78.23달러와 74.0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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