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후보자로 선정된 문희상 의원이 축하를 받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6선의 문희상 의원을 선출했다. 원내1당이 국회의장직을 맡는 국회 관행대로라면 문 의원이 정세균 국회의장에 이어 후반기 국회의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했다. 표결 결과 116명의 의원들이 투표했고 문 의원이 67표, 박병석 의원이 47표, 무효 2표로 문 의원이 선출됐다.

문 의원은 “몸무게 많이 나가는 사람을 뽑자고 했으면 걱정이 덜 했을 텐데 쓸데없이 얼굴만 큰 이 사람을 국회의장 후보로 뽑아준 의원님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농담 섞인 당선인사를 전했다. “박 의원이 없었으면 그 분의 날카로운 명분과 논리, 부지런함을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느냐”고 경쟁후보였던 박 의원을 향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문 의원은 “국회는 민주주의 꽃이다. 국회는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다. 국회가 펄펄 살아있을 때 민주주의도 정치도 살아있다”며 “국회는 역동적이고 기운차야 한다. 국회의 두 축인 여와 야가 상생해야 한다. 건강한 파트너로 협력하고 건전한 라이벌로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서로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역지사지하기는커녕 죽기살기로 싸우면 공멸의 정치가 기다린다. 국민은 격조 높고 품격 있는 국회를 원한다”며 “국민 신뢰 속에 다시 서는 국회, 국회의원이 다시 존경받는 국회가 제가 의원들과 함께 만들고싶은 국회의 모습이다. 이 모습을 이룩하는 데 한 걸음 한 걸음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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