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사고 금액 6945억원…전년대비 85.7%↓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금융사고 발생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금융사고 건수와 피해 금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4년 내 최저 규모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사고 금액은 1,156억원으로 전년대비 85.7% 감소했다. 금융사고는 전년대비 11.1% 줄어든 총 152건으로 집계됐다.

금융사고 건수는 2014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223건, 2015년 196건, 171건 순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4년 연속 발생했던 초대형 대출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피해 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 금액은 전년 대비 92.8%나 하락했다.

다만 10억원 미만 소액 금융사고는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억원 미만인 소액 금융사고가 전체 사고건수(152건)의 85.5%(130건)를 차지하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대출사기 등 사기에 의한 금융사고 금액이 전체의 72.9%를 차지했다. 이외에 횡령·유용(15.3%), 배임(11.7%), 도난·피탈(0.1%)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역별로는 사고금액 기준 중소서민(800억원, 69.2%), 은행(222억원, 19.2%), 보험(81억원, 7.0%), 금융투자(52억원, 4.5%), 신용정보(1억원, 0.1%)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모든 금융권 회사는 지난해 사고금액이 전년대비 대폭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에 고삐를 강하게 조일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성과 위주의 영업행태 시정을 적극 유도하고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금융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보험료 횡령이나 유용, 업무상 배임 등 금융범죄에는 자체 고발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수사기관에 고발·통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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