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축 세리머니를 하던 중 박건우가 부상을 당해 아파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잠실구장에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동료들의 세리머니에 잠시 의식을 잃은 것. 곧 정신을 차렸지만 하마터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김재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6대4로 승리를 거뒀다. 양의지의 투런 홈런과 박건우의 동점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두산 베어스는 김재환의 끝내기까지 터지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그러나 박건우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김재환의 홈런으로 홈플레이트를 밟게 된 박건우는 승리를 자축하는 두산 베어스 선수들에게 둘러싸였다. 이때 양의지의 배트에 박건우가 머리를 맞았고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박건우는 팀 닥터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나갔다.

야구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나 홈런으로 승리를 하는 경우 선수들은 물을 뿌리거나 머리를 때리는 등 세리머니를 하며 자축을 한다. 그러나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과격한 상황이 연출돼 이를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박건우는 해당 부위에 아이싱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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