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최근 약 200개의 앱을 일시 중지했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페이스북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페이스북이 최근 약 200개의 앱을 일시 중단했다. 앞서 발생한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행보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정보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앱 중단 역시 플랫폼을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다. 

14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은 최근 약 200개의 앱을 일시 중지했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과정으로, 페이스북은 현재 수천개의 앱을 검토했고 이 가운데 200개의 앱은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앱 중단 결정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책임지기 위해 내건 약속의 일환이다. 지난 3월 21일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번 일을 통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하며 △2014년 플랫폼 개편 이전 대규모 사용자 정보에 접근한 모든 앱 전수조사 △개발자 개인정보 접근권한 제한강화 △정보접근 승인 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개선 등에 대해 약속한 바 있다. 

‘2014년 플랫폼 개편 이전 대규모 사용자 정보에 접근한 모든 앱 전수조사’에 대한 조치인 셈이다. 페이스북은 개별 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내부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대규모 팀을 구성한 상황이다. 감사를 거절하거나 통과하지 못한 앱은 페이스북 내에서 금지될 전망이다. 

이메 아치봉 페이스북 제품 파트너십 부사장은 이날 “데이터를 오용한 앱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최대한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한 진행 상황 역시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