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1분기 깜짝 실적과 함께 수주 소식까지 전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기대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모습이다. 여기에 수주 소식까지 더해지며 대우조선해양의 발걸음이 한층 가볍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5일 1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연결기준 2조2,561억원의 매출액과 2,986억원의 영업이익, 2,2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대우조선해양은 곧장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됐다. 또한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7.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3.7% 크게 증가하며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등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이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즈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도 수주했다. 총 계약규모는 약 2억6,000만달러이며, 지난 2월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의 옵션물량에 해당한다. 이번에도 3척의 추가 옵션물량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발주된 초대형원유운반선 중 절반이 넘게 수주에 성공하며 일감 확보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약 26억달러로, 올해 목표 73억달러의 36%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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