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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숙마저… 힘 빠진 안철수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측근으로 불렸던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의 독자 행보에 두 사람의 결별설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안철수 후보가 사람 관리에 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당론 대신 소신을 택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 의원들의 사퇴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며 이목을 끌었다. 같은 시각 바른미래당은 본회의 출석 여부를 두고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의 독자 행보에 당 내부에선 다소 놀란 눈치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는 만큼 이탈표로 계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사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다른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 측근들의 잇따른 결별과 폭로… 서울시장 선거 어떡해

당장 결별설이 제기됐다. 안철수 후보와 박선숙 의원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만큼 소문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후문까지 더해졌다.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부터라는 얘기다. 당시 박선숙 의원은 안철수 후보의 출마를 적극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안철수 후보가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는 게 당 안팎의 설명이다. 

실제 박선숙 의원은 통합 이후 당과 거리를 뒀다. 의정활동에만 전념했다. 야3당 의원 157명이 일명 ‘드루킹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특검법안을 공동발의했을 때도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당과 별개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발전 이행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 지난 14일 당론과 별개로 본회의에 참석한 것은 결정적 장면으로 꼽히게 됐다.

문제는 이후다. 박선숙 의원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한편 선거를 앞둔 안철수 후보에게 불리한 국면으로 흐를 수 있다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람 관리에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될 만하다는 것. 이는 안철수 후보가 정치에 입문했을 때부터 고질병으로 불렸다. 측근들이 잇따라 그의 곁을 떠나면서 불만을 털어놓은 게 빌미가 됐다. 대표적 사례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박경철 비선실세’ 폭로다.

과거 안철수 후보의 멘토로 불린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폭로가 선거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7년 전 ‘아름다운 양보’가 사실은 가족의 반대로 출마가 어렵게 되자 명분을 위한 이벤트였다는 것. 안철수 후보가 이를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뉴시스>

금태섭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팀에 이름을 올릴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민주당과 통합 등 부침을 겪을 때도 ‘안철수의 입’으로 활동했으나, 2014년 7월 재보선 과정에서 사이가 틀어졌다. 협상팀의 다른 두 사람도 길을 바꿨다. 강인철 변호사는 본업으로 돌아갔고,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됐다. 본부장 3인방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곁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뿐이다.

멘토들도 안철수 후보를 떠났다. 특히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폭로가 아슬아슬하다. 앞서 윤여준 전 장관은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2011년 9월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이유는 ‘가족의 반대’라고 주장했다. 부친과 딸의 반발이 심해 출마가 어렵겠다는 얘기를 직접 전해 들었다는 것. 당시 명분을 위해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하는 이벤트가 열렸다는 게 윤여준 전 장관의 설명이다. 현재 안철수 후보 측은 부인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7년 전 스스로 물러났던 선거에 다시 뛰어들었다.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지율 5%에 불과하던 박원순 후보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과거 가까웠던 측근들의 결별과 폭로가 선거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소미연 기자  pink2542@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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