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진침대가 생산한 방사능 라돈침대에 대한 정부의 긴급 사용중단 및 강제리콜 명령, 사용자·피해자 건강영향 역학조사 실시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침대업계가 뒤숭숭하다. 대진침대의 제품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파장이 일고 가운데 자칫 자사 제품 판매에도 불똥이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침대 업체들은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분주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15일 대진침대의 매트리스 7종 모델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는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제품의 피폭선량은 법정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준치 이하’라던 1차 발표를 번복한 것이라는 점에서 논란을 키웠다.

원안위는 사태 파장을 감안해 조사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대진 침대는 음이온 방출 매트리스에 모나자이트 분말을 사용하면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원안위는 동일 원료로 쓴 다른 제품 뿐 아니라, 음이온을 방출하는 제품 전반에 조사를 확대키로 했다.

침대업계도 비상등이 켜졌다. 침대 매트리스를 외주 제작을 통해 생산‧판매하는 유명 가구업체 일부는 음이온이 나오는 침대를 신개념 원단으로 홍보해 판매한 바 있다. 조사 대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주요 침대 업체들은 소비자 불안 잠재우기에 열중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특정 유해물의 외부 전문기관 측정시험 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는 공지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시몬스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특정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역시 소자들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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