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가 2017-18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네이버 스포츠>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지난 주말 독일 분데스리가는 ‘마지막 경기’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강등과 생존의 갈림길에 선 팀들과 유럽 대회 진출권을 두고 다투는 팀들이 그야말로 엄청난 경기를 선사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이번 주말에 마지막 드라마가 펼쳐진다. 20개팀이 팀당 38경기를 치르는데, 이제 대망의 마지막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우승팀은 이미 결정됐다. 유벤투스가 승점 92점으로 88점의 나폴리를 제쳤다. 시즌 중후반까지 1위를 달렸던 나폴리는 아쉽게도 ‘타도 유벤투스’에 실패하고 말았다. 반면, 유벤투스는 갈수록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7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우승팀이 정해졌다고 모든 이야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순위표 정반대의 위치에선 치열한 생존 싸움이 남아있다. 세리에A는 하위 3개팀이 강등되는데, 현재 베네벤토와 헬라스 베로나의 강등은 확정된 상태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것은 18위 크로토네, 17위 스팔, 16위 칼리아리, 15위 우디네세, 14위 키에보다. 크로토네와 스팔이 승점 35점, 칼리아리가 36점, 우디네세와 키에보다 37점을 기록 중이다. 다섯 팀 모두 다른 상대팀을 만나 경기를 치르는데, 그 결과에 따라 강등과 생존의 운명이 정해진다. 특히 세리에A는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이 아닌 서로간의 전적을 따져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셈법이 더욱 복잡하다. 어쨌든 승리를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다섯 팀이다.

중상위권에서는 다음 시즌 유럽 대회 진출 티켓을 두고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먼저, 라치오와 인터밀란이 마지막 남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

현재 라치오는 승점 72점으로 4위, 인터밀란은 69점으로 5위다. 인터밀란이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이 같아지는데, 앞선 첫 맞대결에서 두 팀은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인터밀란은 짜릿한 마지막 승리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반면 라치오는 무승부만 거둬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상대에게 밀리는 팀은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로 향하게 된다.

유로파리그 티켓을 둘러싼 다툼도 남아있다. 6위 AC밀란과 7위 아탈란타가 승점 1점 차이로 마지막 경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AC밀란은 피오렌티나, 아탈란타는 칼리아리를 만난다. 승점은 AC밀란이 1점 앞서있지만, 두 팀의 상대전적에선 아탈란타가 1승 1무로 앞서있다. 만약 AC밀란이 패하고, 아탈란타가 무승부를 거둬 승점이 같아질 경우엔 아탈란타가 유로파리그 티켓을 가져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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