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파이넥스2공장이 2대기 조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포스코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포스코가 고유기술로 개발해 첫 상용화 설비로 만든 파이넥스2공장이 2대기 조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1대기 조업을 마감한 파이넥스2공장이 79일간의 합리화공사를 거쳐 지난 5월 11일 불을 지핀 지 26시간 만에 1,200톤의 쇳물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파이넥스2공장은 포스코가 1990년대 초부터 개발해 완성한 신제선 공법의 첫 상용화 설비다. 1대기는 2007년 첫 화입 이래 10년 11개월간 1,4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한 바 있다.

파이넥스2공장 2대기 조업의 성과는 지난 13일 열린 국제 유동층 전환학회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포스코는 국내외 전문가 2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학회에서 ‘분철광석 환원용 다단 유동층이 있는 파이넥스 공정의 상용화’란 제목으로 기조 강연을 해 파이넥스 공정과 함께 2대기에 적용된 신 유동층 설계 기술을 소개했다.

포스코는 이번에 파이넥스2공장을 합리화 하면서 원료인 분철광석의 환원을 위해 가스와 분철광석을 나누는 분산판의 소재를 스테인리스 강재로 바꿔 설비의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기존 CO가스를 불어넣는 가스관을 환원로 벽에 설치하지 않고, 노내 관을 통해 직접 공급함으로써 내화물의 수명도 연장시켰다.

아울러 파이넥스3공장에 적용해 환경오염 저감과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왔던 성형철(HCI) 건식 집진 설비와 성형탄 이송장치 등도 추가로 설치해 설비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다.

성능을 개선해 재탄생한 파이넥스 2공장이 성공적인 조업도를 보임에 따라, 파이넥스 기술의 해외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새로 개발 적용한 설비들이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있는데다, 파이넥스 공법도 기존 고로의 장기적인 조업주기를 보여주게 돼 기술의 안정성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포항 1고로의 1대기가 6년이었던 데 비해 2대기는 14년, 3대기는 현재까지 26년째 이어지고 있다. 파이넥스2공장도 파이넥스1공장의 1대기에 비해 2년 이상 길어진 10년 11개월의 조업기간을 마치고 2대기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2공장의 2대기는 1대기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스코는 현재 파이넥스와 관련해 성형탄 기술특허 등 200여개의 국내특허와 20여개 국가·50여개 이상의 해외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등 세계적인 철강사들과 협약을 맺고 파이넥스 공법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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