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근로자 13명 부상 “메스꺼움·호흡곤란 호소”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에서 염소 누출가 발생한 가운데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들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에서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17일 오전 10시쯤 울산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일어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과 주변 공장 직원 등 1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대부분은 호흡곤란과 눈 따가움, 메스꺼움 등의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염소가스는 흡입하거나 접촉하면 각막과 호흡기관 등에 영향을 미쳐 폐부종이나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바람을 타고 염소 가스가 퍼지면서 사고 피해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당국은 한화케미칼 고부가 염소화 PVC(CPVC) 생산공장에서 탱크로리로 염소가스를 저장탱크로 옮기는 과정에서 배관에 균열이 생겨 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화케미칼 공장에서는 최근 몇 년간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15년 7월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는 폐수처리장 저장고에서 폭발이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울산 남구 용연동 한화케미칼 3공장에s 서 슬러지 더미에 근로자 1명이 매몰돼 숨졌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울산 1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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