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원내 1당'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모두 12곳에서 치러질 예정이어서 여야가 사활을 걸고 ‘원내 1당 사수’에 나섰다. 국회 원내 1당은 관례 상 국회의장을 낼 수 있을 뿐더러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재·보궐선거 완승’이 목표다. 자유한국당도 원내 1당을 노리며 재·보궐선거 공천에 공을 들인 상태다.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미니 총선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두 12곳 달하는 지역구에서 치러진다. 선거는 국회의원 당선무효에 따른 재선거, 국회의원직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로 나뉜다.

재선거는 서울 송파구을, 광주 서구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시·단양군, 충남 천안시갑, 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 등 6곳에서 치러진다. 보궐선거는 서울 노원구병, 인천 남동구갑, 부산 해운대구을, 충남 천안시병, 경북 김천시, 경남 김해시을 등 6곳이다.

민주당은 17일 현재 서울 송파을(최재성), 서울 노원병(김성환), 부산 해운대을(윤준호), 광주 서구갑 (송갑석), 울산 북구(이상헌), 충남 천안갑(이규희), 전남 영암·무안·신안(서삼석), 충북 제천·단양(이후삼) 등 모두 8곳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한국당도 서울 송파을(배현진), 서울 노원병(강연재), 부산 해운대을(김대식), 충남 천안갑(길환영), 인천 남동갑(윤형모), 충남 천안병(이창수), 경북 김천(송언석), 경남 김해을(서종길) 등 8곳에서 공천을 마쳤다.

바른미래당은 서울 노원병(이준석), 부산 해운대을(이해성), 충남 천안갑(이정원), 울산 북구(강석구) 등 4곳을, 민주평화당은 전남 영암·무안·신안(이윤석), 광주 서구갑(김명진) 등 2곳, 민중당은 울산 북구(권오길)에 대한 공천을 마쳤다.

◇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석 차는 불과 ‘5석’

17일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118석으로 제2당인 자유한국당(113석)보다 5석 많다. 한국당이 재·보궐선거 결과 9석 이상 차지하면 ‘원내 1당’으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한국당이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하면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부터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걸 수 있고, 후반기 국회 원 구성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당력을 집중해 재보선 압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17일 기자 간담회에서 “1당의 위치 뿐 아니라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해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재보궐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 역시 지난 14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서울 송파을·충남 천안갑·부산 해운대을 등)3곳 모두 압승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야는 오는 24~25일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 기간 전까지 남은 지역구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선거전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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