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언론에 공개한 편지를 언급하며 “드루킹이 조선일보사에 직접 자백편지를 보낸 것은 그간 검·경이 합작해 이 사건을 은폐해 왔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가 언론에 공개한 편지에서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의 주장과 여론몰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데 대해 “드루킹이 조선일보사에 직접 자백편지를 보낸 것은 그간 검·경이 합작해 이 사건을 은폐해 왔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참으로 뻔뻔한 정권”이라면서 드루킹이 지난 17일 조선일보에 제보한 편지 내용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드루킹이 ‘지난 2015년 9월, 김경수 전 의원이 파주 사무실로 찾아와 댓글기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경수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는 이 사건(이 발생한) 초기 나의 지적이 사실로 드러난 지금, 특검을 회피할 명분이 민주당에 있겠냐”고 거듭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홍 대표는 지난 5일 “드루킹 (사건) 검·경수사를 보면서 이 땅에 과연 양심있는 검·경이 단 한명이라도 있는가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검찰은 증거 은닉을 위해 경찰의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하고 경찰은 이에 부응해 김경수 (전 의원)를 불러 수사하는 척 하면서 특검 대비 말 맞추기 수사나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드루킹’ 특검법안 처리에 합의했다. 하지만 특검팀 수사 기간과 규모 등을 둘러싸고 여야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18일 본회의에서 드루킹 특검법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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