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오는 21일 가석방으로 출소한다. 2015년 12월10일 한상균 당시 위원장이 은신하던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자진 퇴거를 결정하고 자승 총무원장 등 조계사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복역 중인 한상균(56)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오는 21일 가석방된다.

1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한 전 위원장의 가석방을 결정했다. 2016년 1월 구속기소된 한 전 위원장은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 현재까지 2년 5개월여 복역해 형기의 약 81%를 채웠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마친 수형자 중 수형 태도가 모범적이고 재범 가능성이 적은 사람을 가석방 대상자로 결정한다. 한 전 위원장은 21일 오전 10시 경기 화성교도소에서 출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2015년부터 2017년 말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했던 한 전 위원장은 당시 집회에서 폭력사태 책임자로 지목됐다. 이후 같은해 12월 조계사에 은신하던 한 전 위원장은 경찰과 대치 중 자진 출두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민주노총은 물론 한국노총과 지난 5월 방한한 샤란 버로 국제노총 사무총장 등은 문 대통령에게 한 전 위원장에게 석방을 요청한 바 있다. 문 대통령 또한 지난해 9월 여야 대표 만찬회동에서 “한상균 위원장이 눈에 밟힌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 대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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