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사진은 최근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올랐음을 알려주는 국내 주유소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화학‧전자 등 국내 주요산업의 생산자물가가 소폭 하락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국제시장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

한국은행은 21일 ‘2018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4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 전체 생산물품 구성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산품 또한 증가폭이 0.1%에 그쳐 전월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품목별로는 증감이 엇갈렸다. 화학제품(-0.1%)과 제1차 금속(-0.3%), 전기 및 전자기기(-0.8%) 물가가 모두 하락한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는 전월 대비 3.1% 급증했다(전년 대비 13.7% 상승). 경유(6.2%)와 휘발유(5.2%), 등유(4.3%) 등 대부분의 석유 품목 가격이 뚜렷하게 상승했다. 원인은 3월 초부터 시작된 국제유가의 상승세. 5월 22일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79.57달러, 두바이유는 74.91달러로 약 3년 반 만에 80달러 선을 바라보고 있다.

수입 석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에너지 분야 제품군의 생산자물가도 1.2% 상승했다. 다만 에너지 이외 분야에서는 특별한 가격변동이 관측되지 않아, 근원물가지수(식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과 보합을 이뤘다.

한편 한국의 주요 수출업종인 IT산업은 평균가격대가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TV용LCD(-3.5%)와 휴대용전화기(-3.1%) 등 주요 제품군의 가격대가 내려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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