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의 닻을 올린 한국지엠이 더 뉴 스파크를 출시했다. <한국지엠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큰 혼란에 빠졌던 한국지엠이 쉐보레 스파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스파크’를 전격 출시했다. 과거의 존재감을 상실했던 스파크가 한국지엠 재기의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은 23일 ‘더 뉴 스파크’를 전격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더 뉴 스파크’는 한국지엠이 주도해 개발한 GM 글로벌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11일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15개의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더 뉴 스파크’가 그 첫 주자다.

‘더 뉴 스파크’는 외모부터 크게 달라졌다. 기존 모델에 비해 한층 입체적이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시스템 등 안전 관련 사양을 대거 적용시킨 것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한국지엠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은 가격이다. ‘더 뉴 스파크’는 기존 모델 대비 시작가격이 20만원 내려갔고, 트림별 가격 인상분도 최소화했다. 경차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가격 부분에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것이다.

스파크는 2016년 대규모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16년 3월엔 무려 9,000대가 넘는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최다 판매 자리를 차지했고, 연간 판매실적에서도 처음으로 ‘라이벌’ 모닝을 제치며 ‘경차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신형 모델을 앞세운 모닝에 밀려 주춤했고, 올해는 큰 혼란 속에 판매량이 급감했다. 모닝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였다.

‘더 뉴 스파크’는 한국지엠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내수시장을 이끌어온 모델이다. 한국지엠 주도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존재감도 크다. 따라서 ‘더 뉴 스파크’의 성공여부는 한국지엠의 재기 가능성을 엿볼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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